한국 무신론자 모임

한국어

세상사는 이야기

[영화] 인터스텔라

2014.11.17 20:21

비만좀비 조회 수:1846

인터스텔라를 리뷰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너무 늦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는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리뷰하고 있으며 영화 속에 있는 과학적인 이론에 대해서 해설하는 글, 다른 영화(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의 비교 분석 등이 인터넷에 포스팅 되고 있다. 분명 인터스텔라는 뛰어난 영화이며 영화적인 재미와 과학적인 흥미를 자극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이미 많은 논평이 만들어진 영화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난 봤지롱!)

 영화의 스토리를 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류에게 위기가 닥치고 그것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강력한 스포일러를 저지른 기분이 들지만, 거기에는 깊게 생각하지 말자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가 잔혹한 비극으로 끝날 것이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상투적인 이야기의 구조를 거부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구하는 놀란 식의 영화는 또다른 단점을 가지게 된다. 이야기가 늘어지고 복잡해진다. 놀란은 그것을 화려한 영상미로 매꾸려 하지만 사실적인 이야기를 추구하다 보면 비상식적인 배경이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 마련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인터스텔라의 스토리 하나를 예로 들자면 인류가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이 식량난에 관해서다. "황사나 질병에 의한 식물의 고사로 생긴 식량난이 과연 인류를 멸망시킬 것인가?" 나의 의견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다.(거기에 대한 구체적 반박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다루지 않겠다) 이런 설정구멍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조금 불만을 초례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는 것은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에 해야할 행동이기에 거슬리는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감독뿐만 아니라 감독의 동생이자 작가인 조나단 놀란이 이 영화 각본을 쓰기 위해 4년 동안 대학에서 물리학 강의를 들었고 물리학자가 참여해 이야기를 고증했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사실에 가까운 현실성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 영화에서 추구하는 사실적이란 말은 이미지적 사실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현실적인 현상에 대한 사실적이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지적이 영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이미지적 사실성이 현실적인 사실성보다 중요하다. 의미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설정에 공백정도는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그 공백이란 것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것이지 의도적인 왜곡이 아니기에 즐겁게 넘길수 있다. 
저것을 이용해 중력 추진을 할경우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난 시간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자신또한 발견할것이다.

 이 뛰어난 영화를 칭찬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쏟아지는 이 영화에 대한 찬사들을 보면 조금은 과열된 느낌도 받는다. 그러나 그것을 이유로 이 영화의 단점들을 파헤칠 생각은 없다. 분명 올해 보았던 영화 중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난 영화이며 영화사에 남을 수작이라는 사람들에 찬사에 이견을 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사람들이 보내는 이 영화에 대한 열성적인 반응 중에 한가지 거슬리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의 비교이다.
저것은 모노리스가 아닌 로봇이다. 오!마!주!

이 두 영화를 두고 우열을 가리를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인터스텔라를 즐기는 안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내가 그렇게 보는 바람에 힘들었다.)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70대 영화이다. 영화가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인터스텔라의 비주얼과 비교할수 없다. 반면 오딧세이의 미술적(정적인) 아름다움을 인터스텔라가 앞질럿다는 것에 동의 할수 없다. 두 영화는 경쟁작도 아니며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인터스텔라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부터가 차이가 난다. 시대적, 철학적 다름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두영화를 비교 하는 것은 같은 SF장르 안에서 단순한 킬링타임용이 아닌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철학적인 질문들 근복적인 두려움들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현실적인 원인이 있음에도 나는 이 두 영화를 비교하지 말것을 권한다. 단지 이 영화들이 있어 우리가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즐겼으면 한다.
우주 정거장 또한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오마주라 이야기 하지만 아쉽게도 오마주 보단 현실적이여서 선택한것 같다.

아이고 의미없다. 영화에대한 칭찬 약간의 비판 그리고 상투적인 마무리... 결국 좋은 영화는 볼겻이고 뛰어난 영화는 기억에 남을 것이며 내가 한 말은 아이고 의미없는 말이 될것이다.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니 판단을 위해 이 영화를 즐기길 권한다.

이런 장면을 본적 있다면 당신은 SF영화 덕후


정답은 : 금지된 행성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