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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따끈따끈한 수능 후기

2014.11.13 21:19

허허 조회 수:1474

고3 수험생이 돌아왔습니다!

이게 점수가 얼마나 잘 나왔냐를 떠나서
고작 이거 하나 하려고 이때까지 그렇게 공부를 한 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네요...

내일 당장 야쟈시간에 오답풀이를 해야만 할 것 같아요ㅋㅋ



오늘 수능을 도입하고 첫 입시한파다.. 뭐 그러던데
점점 수능 날짜를 늦추니까 그런거겠죠?
전 애초에 "나만 추운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었기에 그런건 상관 없었습니다,
고사장도 저희 학교에 배정되지 않고 다른 학교였지만.. 그것도 상관 없었어요
이미 여름 방학 때 사관학교 시험을 본 경험이 있기에
그런 기분으로 시험을 치러갔거든요.. 경험자의 여유!

저희 지역은 후배들의 응원같은거 안해서 좋아요!
그런데 교문 앞에 어느 단체 소속인지 모르는.. 아주머니들께서
홍삼물? 그런걸 나눠주셔서 거절하고 들어가느라
정작 학교 선생님들이 인사하는 것도 다 무시했네요ㅋㅋㅋㅋ

날씨는 추웠지만 난방이 잘 되었고, 바람이 안 부는 건물 안은 따뜻해서
나중엔 엄청 더웠어요;;;
옷 소매도 다 걷어올리고 시험쳤죠.


시험은 그냥....
'이놈의 평가원은 언제쯤 난이도 조절에 성공할까?'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리고 제 주종목에서...크윽ㅠㅠ
사상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지막에 고친게 하나씩 틀려서.....ㅋㅋㅋ;;
당황스럽네요.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겠죠..

내심 대학 장학금 노리고 있었는데
이젠 그런거 없고 합격을 바랄 수 밖에 없겠어요.


친구랑 같이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시험시간에 화장실에 엄청나게 가던 수험생 욕도 하고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저녁에 뭘 먹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여고생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죠)

지금 짜장면 시켜먹고.. 후기 쓰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시험 쉬는 시간에 다른 아이들이 계속 시험 잘 봤냐고 물어서
"난 항상 완벽하지!" 라고 대답해줬죠.

다들 제가 긴장도 안하고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대답이 이전 시간 과목에 대한 미련, 후회와 안타까움을
떨쳐버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니까요
제 나름대로의 컨디션 유지 방법이었어요.


전 아직 논술 시험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 수능 보신 다른 수험생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답안지는 이미 제출했으니까요
이제 전략을 잘 세워봅시다!! 힘내요!


다음엔 **대학 합격 후기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