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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전자책에 대한 후기.

2014.06.08 13:49

Ankaa 조회 수:2790

  요근래(?) 이래저래 전자책을 많이 이용해봤습니다. 
  한국에선 "리디북스"라는 곳을 주로 이용합니다.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편리하다"입니다.
  책장에 가득찬 책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공간을 차지 하기에 나중에 정리할 때가 되면 귀찮아지고, 공간을 차지 한다는 것 자체가 은근히 골머리를 앓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러권의 책을 한번에 들고 다니기는 힘들지만, 전자책은 태블릿만 있으면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나무를 아낀다는 대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 정말로 환경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지 않는 이상 이것 때문에 전자책을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종이책에 비해 갖추고 있는 서적이 적고, 발매일도 느린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전자책의 경우에는 서점에 종속 되어 있습니다. Y서점과 K서점에서 같은 책을 구입했을 때, 서점에 상관없이 종이책은 같은 책이 옵니다. 하지만, 전자책의 경우에는 일단 내용은 같지만, 규격이 서점에서따라 다릅니다. 이 때문에 특히, 시리즈로 간행되는 책은 한 서점에서만 사는 것이 좋습니다. 책 자체가 서점에 종속 되니 특히 시리즈가 있는 경우에는 한 서점에서 사지 않으면 책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1~3권은 Y서점의 어플리케이션에서 4~5권은 K 서점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보게 되죠. 

  또 제기되는 문제점 중에 "감성"이 있습니다.  즉 종이책에 비해 감성이 부족하는 문제도 제기되는데 전 이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지 그 재료가 아닙니다. 특별 양장본 같이 소장을 노리고 나오는 것도 있지만, 보통 책은 그 안의 내용물이 중요합니다. 
  뼈, 점토판, 두루마리 등 글자를 적는 플랫폼은 늘 이동 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편의성을 택했습니다. 뼈, 점토판, 두루마리에도 나름 느낄 수 있는 예술성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볼 때, 전자책은 감성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그냥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책"이라고 알려진 것의 형태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걱정되는 것은 독점입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전자책은 아마존의 킨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 듯이, 전자책이라는 것은 책 자체가 서점에 종속 되기에 가능한한 최소의 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실 지금 한국도 대형 서점이 영세 서점을 압도하는 형태인데, 전자책이 다량 보급시 더 심각해질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자책 시장은 편의함에 있어 확실히 책을 압도합니다. 다만, 갖추고 잇는 서적의 부족은 아쉬우며, 독과점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소비자에게 큰 문제를 초래할지도 모르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